[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대구은행을 중심으로한 DGB금융그룹이 농협 계열사인 우리아비바생명 인수했다. 지방 금융그룹 중 최초의 보험업 진출 사례라는 평가다.
7일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4일 NH농협금융과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70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DGB금융그룹은 이날부터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실사를 실시했으며 내년 초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DGB금융그룹은 그동안 은행업 중심 구도 탈피와 규모를 키우기 위해 경남은행 인수를 비롯해 KDB 생명, 아주캐피탈을 인수에 나서왔다. 하지만 그동안 성사되지 못하다 우리아비바생명 인수에서 결실을 보게 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아비바생명은 총자산 4조7000억원, 설계사 1200명을 보유했고 수도권과 영남권 등 전국적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우리아비바생명의 영업력과 DGB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추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게 금융가의 분석이다.
DGB금융그룹은 이번 인수하게 되면 그룹내 비은행 비중이 12%대로 확대됐으며 은행과 보험의 복합금융점포 설립과 복합상품 출시 등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원스탑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종합금융그룹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박인규 회장은 "우리아비바생명을 새로운 개념의 지역밀착형 보험사로 성장시켜 지역 의보험산업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