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3일 첫 개각을 단행했다. 특히 자민당 내 경쟁자로 손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도 입각되 장기집권을 겨냥한 체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개각에서는 기시파인 모치즈키 요시오(望月義夫)가 환경상에, 오시마파인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가 여성활약담당상으로 임명되는 등 18명의 각료들이 발표됐다.
아베 총리는 "장관이 한 명도 사퇴하지 않고 617일이라는 전후 최장의 내각을 이어왔다. 전 각료가 일체가 되어 경제의 재생, 외교·안보 재건 등 국민 모두에게 눈에 띄는 결과를 남길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아소 다로(麻生太?) 부총리 겸 재무상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 등 핵심 각료들과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상,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국토교통상 및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등 6명의 각료가 유임됐다.
이번 2차 아베 내각에는 모두 5명의 여성이 각료로 입각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여성 각료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53), 오부치 유코(小?優子) 경제산업상(40), 마쓰시마 미도리(松島みどり) 법무상(58),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납치문제담당상(63),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여성활약담당상(43) 등이다.
신설되는 지방창생담당상에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간사장(57)이 임명됐으며 지역창생담당상과 함께 이번 개각의 초점으로 간주되는 안보법제담당상(방위상 겸직)은 국방 관료들로부터 신뢰가 두터운 에토 아키노리(江渡??) 전 방위차관(58)이 임명됐다.
한편 아베 총리는 3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정권 운영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