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한국 기독교 선교 130주년인 내년에는 감리교와 장로교가 하나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4일 오후 1시40분경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유만석 목사) 황수원 상임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서울 종로 세종대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본부를 찾아 전용재 감독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전 감독회장은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같이 들어왔으니 감리교와 장로교가 함께 하는 모임을 한번쯤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제안했다.
이어 전용재 감독회장은 "내년이 한국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는데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는 같은 날 제물포에 들어와 한국 선교를 시작했다"며 또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는 형제 같이 지냈고, 아펜젤러 선교사는 언더우드의 선교사역을 호감을 갖고 협력했었다"고 말했다.
전 감독회장은 "장로교 감리교가 각자 행사를 하더라도 한번은 같이 모여 한국 선교 130주년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다"며 "합동, 통합, 감리교 셋만 할 수도 있을 것이고, 한장총이 장로교의 대표성을 갖고 (소속 교단들과 함께)같이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전 감독회장은 "교단장 모임에서 만나는 합동, 통합 총회장님들에게 공식으로 제의는 못했지만 여기에서 먼저 의논이 돼야겠다해서 해서 꺼낸다"고 덧붙였다.
황수원 상임회장은 "저희도 그렇게 하기를 소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기를 원하시는가 생각이 되기도 한다"며 "저희도 모여서 의논하겠지만 내년에 그 일이 성사 가 되지 않겠나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로교가 한장총 안에 90%가 모여있다"며 "기독교 선교 130주년 행사를 감리교와 같이 하면 더 한국교회 앞에 떳떳하고 대사회적 이미지도 좋아지리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수원 상임회장은 "지난 장로교의 날 행사에 바쁜 일정 가운데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것을 감사한다. 장로교단 행사에 참석하셔서 한국교회 연합에 협력해주셨다"고 치하하기도 했다.
대화가 마무리될즈음 황수원 상임회장이 전용재 감독회장에게 축복기도를 부탁하자 전용재 감독은 황 상임회장과 박종언 목사의 손을 맞잡고 기도하며 "감리교와 장로교가 여전히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인 것을 확인시켜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교회 일치와 한국사회 끌어가는 일에 하나되기를"기도했다.
이날 한장총에서는 조성제 장로(이사/감사), 박종언 목사(사회인권위원장), 김명일 사무총장이 동석했다.
한편 한장총은 지난달 25일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를 내방해 이신웅 총회장을 만나 제6회 장로교의 날 행사에 힘을 합쳐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