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1회 탁본전람회 '조선이 사랑한 글씨' 포스터.   ©한신대

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 박물관(관장 이남규)은 3일부터 21일까지 오산시립미술관 문화공장오산과 한신대 박물관에서 제31회 탁본전람회 조선 500년 명필‧명비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전국에 산재한 명필들의 대표작 글씨를 탁본을 통해 한 자리에서 감상하며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조선시대 여러 국왕의 어필 글씨를 비롯해 안평대군, 김구, 양사언, 한석봉 등 조선전기 4대 명필의 글씨가 전시된다. 또한 양송체라 불린 송시열과 송준길의 글씨, 김수증의 예서를 일컫는 곡운체의 대표작들이 선보인다.

동국진체로 이름난 윤순, 이광사와 정조가 가장 아꼈던 조윤형의 글씨, 추사 김정희와 그 제자 흥선대원군 등 조선시대 최고 명필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비석 글씨도 공개된다.

이밖에 중국 역대 명필의 글씨를 모아 비석에 새긴 집자비(集字碑)와 희귀한 한글 비석 등 볼거리가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남규 관장은 "오늘날 서예의 전통은 미미하게 됐지만 조선시대 서예는 '시서화금(詩書畵琴)'이라 해 그림이나 음악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예술로 평가됐다"며 "명필들 글씨 가운데에서도 가장 예술적 수준이 높다고 평가되는 비석 글씨를 통해 격조 있는 조선시대 서예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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