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민족에게 나아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머리로는 알지만, 실상은 복음전파의 경기장을 뛰는 선수가 아니라 펜스(fence) 너머에 앉아 여유로이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1일~5일까지 새문안교회(담임 이수영 목사)에서 진행되는 제 263회 국제전도폭발 한국지도자 임상훈련에서 2일 오전 강의를 전한 보배교회 이명진 담임목사는 "현장에 가봐야 된다. 현장에 가보면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난다. 그래야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되는가 고민도 할 수 있다"며 "제발 현장을 뛰자고 저희 교회 사역자들에게 부탁한다. 전도는 이론이 아니라 실제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지내신 것처럼 뛰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이번 훈련에 참가한 35개 교회에서 온 교역자들에게 "전도를 이런 형식으로 하면 신나겠구나 하는 마음을 심어줘야 한다. 전도폭발 훈련 교실에서 흘린 땀방울이 현장에서의 피 한방울이다"며 훈련의 노력이 현장에서 생명을 살리는 힘이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저도 훈련받는 기간 현장실습을 하면 완벽하게 암송하고 가도 현장에 가면 전도 대상자들이 교과서적으로 반응을 안 보이니 당황했다. 상대방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면 완전 죽을 쑤기 시작한다"며 "단기간에 암송하면 빨리 잊어버리지만 차곡차곡 오래 암송하면 오래 간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은혜' 부분을 설명하며 "천국의 영생은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는 멘트를 소개하며 "값싼 선물이기때문이 아니라 너무 값비싼 것이라 값으로 환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밝은 햇빛, 공기, 물 등을 예로 들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 공로, 자격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 돈, 공로, 자격은 사람의 길이다. 은혜는 철저히 선물이다"며 '친구의 선물 예화'를 소개하며 이 예화의 강조점은 "공짜다. 거저 받는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은혜'에서 이어지는 주제는 '인간'으로, 각 주제가 전환될때는 주제전환을 위한 멘트도 필요하다며 "그것은 성경이 하나님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때 좀 더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고 소개했다.
'인간'에 관한 주제를 다룰 때는 인간 안에 있는 '죄적 실존'에 대해 다뤄야 하니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보통 사람한테 '당신 죄인이다"고 얘기하면 기분 나빠한다. 그러는 자기는 죄 안짓나 하는 생각이 들어 속이 상하고 관계가 깨어진다"며 "전도폭발은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지 않고 복음 앞에 서서 자기 돌아보고 결단하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일반적 주제를 가지고 끌고 간다"며 '하루에 세번의 죄의 예화'를 들었다. 사람이 선하게 산다 할지라도 하루에 세번만 죄를 지으면 90평생을 살면 국가대표급 죄인이 된다는 것을 소개하는 것이다.
그는 "흔히 죄라고 하면 일반적 죄의 개념에서의 죄가 있고, 성경적 죄의 개념이 있다. 살인, 도덕질, 간음 등은 일반적인 개념에서도 죄이고 성경의 죄는 '하지 말라'는 것을 하면 죄, '하라고 한 것'을 안하면 죄이다. 또 행동으로 안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말로도 짓는 것이 죄이다"고 정의하며 "이런 기준으로 놓고 볼 때 죄를 하루에 얼마나 짓느냐 묻는게 하루에 세번의 죄 예화다"고도 했다.
덧붙여 "자기의 죄의 경험을 풀어라. 그러나 입에 담지 못할 죄를 얘기하면 안된다"며 "죄인이 아니라는 사람이 죄 를 짓는다는 것을 시인하도록 해야한다. 그래야 복음이 흘러간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자기 노력, 자기 선행으로 천국갈 수 있다 생각한다"며 "이 때 사용하는 예화가 '썩은 계란 예화'"라며 "아무리 선하게 살아도 한번만 실수해도 인생 전체가 오염돼 버린다. 싱싱한 계란 다섯개에 썩은 계란 하나만 들어가도 냄새가 풀풀 난다"고 설명했다.
이명진 목사는 "'그런 계란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드실 수는 없겠지요?'라고 물으면 된다"며 "'기쁘게'라는 단어는 약방의 감초와 같은 단어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훈련 받을때 나이 드신 어르신들에게 섞은 계란 예화를 소개하면 그래도 먹으면 된다고, 아까운데 어떻게 버리냐고 하시는데 그러면 복음이 안흘러간다"며 "그래서 한동안 썩은 계란 예화를 빼기도 했는데, '기쁘게'라는 표현을 하며 뒷마무리를 해주면 대부분의 넘어간다"고 말했다.
'죄인은 자신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라는 논리와 함께 다음 주제인 '하나님, 그리스도'로 넘어간다고 했다.
이명진 목사는 "하나님의 성품을 알려줄 때 많은 이들이 사랑과 공의 중 한쪽만을 강조해서 가르쳐주는 경향이 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라는 성품 중 어떤 것을 먼저 얘기하는 것이 좋을까?" 질문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벌 받는 얘기 할때 좋아하지 않는다. 나를 사랑하셔서 품어준다는 얘기를 들을때 우리 마음이 넉넉해진다. 그분이 정말 의로우셔서 공평한 분이라고 말해도 (우리가 겪는)세상 모든 일들이 공평하지 않은 일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정말 하나님이 공평하실까 의문을 갖게 된다"며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먼저 전함으로 공평에 대한 논쟁거리를 만들어내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일 4:8)는 부분에 관해 설명하며 그는 "하나님 부분은 너무나 분명하고 명확해 곁길로 갈 일이 없다"며 덧붙여 "말로 설명해서 될 일이 아니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 나누고 베푸는 삶을 먼저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한다고 하는데 사랑이 안느껴진다고 하면 나누는 것이다. 이럴때 사랑이 흘러갈 수 있다"며 "저희 교회는 개척한지 얼마 안됐는데 개척 멤버들이 한 주의 헌금을 지역사회를 위해서 쓰자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며 "매해 설, 추석, 저희 방화 1동 안에 사는 분들 중에 정부 지원 받는 레벨의 다음으로 어려운 가정들을 동사무소 주민지원센터에서 소개를 받아서 돕고 있다. 지난 주간에도 추석 앞두고 30가정에 20kg 쌀을 나누고 2달에 한번 침술봉사, 미용봉사로 섬기고 있다"고 간증했다.
또한 교회 주변 청소도 열심히 하니 근처가 밝아졌다며 "이것처럼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다져진 토양 위에서 복음 들고 나가서 원색적으로 관계전도 해보자 하며 기도하며 기대하고 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분명히 전달해 주는데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주머니를 자꾸 열어야 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돼야 한다. 처음에는 목적 있어서 그러겠지 하지만 나중엔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느껴지면 그 다음은 복음이 흘러간다"며 "사람들이 '왜 안 믿는가'라며 이기적이고 계산적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명진 목사는 이어 '하나님의 공의'를 설명하기 위해 '하나님은 의로우시기 때문에 우리 죄를 반드시 벌하셔야 합니다'(출 34:7)는 멘트를 소개하며 "이 말은 우리가 죄를 지으면 그 죄는 반드시 벌을 받게 돼어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며 '은행 강도 예화'를 들었다.
그는 "어떤 무장강도가 은행을 털러 들어갔다가 아무것도 못 털고 죽이지도 않고 잡혔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풀어주겠냐? 법의 기준 때문에 그럴 수는 없다. '강도 미수죄'라는 것이 있어 이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한다"며 "'이 세상 판사도 기준 때문에 범법자를 벌해야 한다면 하물며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은 하루에 세번씩 죄를 짓는 우리 죄를 얼마나 벌하셔야 할까요'라는 말로 설명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명진 목사는 이어 '그리스도, 그는 누구신가?'라는 대목으로 넘어가며 "사람들은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잘 인정하지 않는데 예수님을 소개할 때 그분이 하나님 아들이라는 부분을 강조해주자"며 "하나님 아들이라는 부분 을 강조하기 위해서 '무한하신'이라는 표현을 쓴다. 능력이나 성품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믿는 사람에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인간의 존재를 뛰어 넘는 기적들을 행하신 사건을 전하면 좋은데 처음 복음을 듣는 사람에게 이런 얘기를 하면 정반대의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맹신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며 "여기에서는 더 이상 주제에 관한 설명을 하지 말고 요한복음 1장1절을 전하며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셨다는 것을 강조하면 좋다"고 했다.
또 "요한복음 1장 14절을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인 동시에 인간이셨다는 것을 성경말씀에 근거해서 소개해주자. 또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도마의 고백을 얘기해준다. 도마가 '나의 주님이시요 하나님이십니다'하는데 앞의 주님은 그 당시 주인의 의미에서 육신의 상전을 부를때 부르는 호칭이다. 그리고 뒤에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니 신성을 가진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뜻이다"며 "그후에는 믿음의 영역에 맡겨 놔야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리스도에 대해 강조해야 할 것으로는 '그분이 (우리를 위해)무엇을 하셨는가?'라며 "완전한 삶을 사시고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르시고 우리에게 천국(영생)을 선물로 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라고 이 목사는 소개했다.
그는 "(십자가의)대속적 의미를 바로 알고 있는 사람이 비교적 드물다"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값을 대신 갚아주셨다는 '구속'은 성경 전체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큰 주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죄를 이용한 책 예화'를 선보이며 검은 수첩같은 책자를 준비해 "이것이 저의 삶을 상세히 기록한 책이라고 가정해봅시다"고 말하며 "여기에는 제가 태어나서 지은 모든 죄, 제 마음속에 스쳐 지나간 모든 생각과 모든 말과 행위가 낱낱히 기록돼있습니다. 성경에 이 책이 언젠가는 하나님 앞에 펼쳐지고 제가 행한대로 심판받게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고 말한다고 손동작과 함께 소개했다.
이어 "하나님은 저를 사랑하시지만 저희 죄를 미워하셔서 반드시 벌하십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 주셨습니다. 성경을 보면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고 나옵니다.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저희의 모든 죄가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옮겨진 것입니다. 예수님이 친히 십자가에 달려 우리의 죄값을 대신 다 치러주셨습니다"고 말하며 손동작으로 처음 보여줬던 수첩을 다른 쪽 손으로 옮기는 것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예수님은 죽고 무덤에 갇힌 분이 아니라 3일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우리에게 영생의 선물을 주시기 원하십니다"고 끝맺음했다.
이명진 목사는 마지막으로 "삶이 생명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준비로 무장되지 않으면 복음은 안흘러간다. 전도는 방법론이 아니고 프로그램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다"며 "전도폭발에 대한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재작년12월에 12장로님 가정과 한분 권사님 을 포함해서 25명과 같이 개척을 시작했는데 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장로 12가정과 개척한다니 '죽으러 가는구나'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며 "그러나 복음 들고 나가는 길에는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고 일하신다"고 강조했다.
이명진 목사는 "여러분과도 다른 곳이 아니라 복음을 붙잡고 생명을 나누는 삶의 현장에서 만났으면 좋겠고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다. 함께 현장의 얘기를 나누기도 하시고 하나님의 비전을 세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지인들의 집에 찾아가 전도하는 현장 실습 시간을 갖고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 4일에는 새문안교회 인근으로 노방전도 실습을 나간다.
한국전도폭발은 1978년 시작돼 '평신도 지도자 세우기, 건강한 교회 만들기'의 비전을 갖고 지도자 임상훈련, 본부훈련, 어린이와 청소년, Xee, 노인 전도폭발 사역 등을 감당하고 있다. 5일 동안의 집중적인 지도자 임상훈련을 통해 지도자들은 일년에 13주씩 두 학기 평신도들에게 전도훈련을 하게 되며 이 기간 평신도들은 숙제, 강의, 시범, 현장실습 등으로 개인전도 요령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