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서울 성북구 보건소는 1일 살빼기 위해 복용하는 '식용억제제'에 대한 부작용과 주의점을 공시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살 빼는 약'인 식욕억제제는 식욕을 느끼는 뇌에 작용하여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식욕억제제의 성분은 의존성, 내성이 발생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따라서 이를 복용하기 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병(특히 고혈압, 당뇨), 과거에 앓았던 병력, 현재 복용 중인 약 또는 건강 기능식품, 1년 이내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경험, 약물 알러지나 과민증 등을 의사와 상담을 통해 반드시 이야기해야 한다고 보건소는 강조한다.
식욕억제제는 4주 이내로만 복용해야하며 3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폐동맥 고혈압의 위험을 23배 증가시킬 수 있으며 심장병, 의존성, 불안, 초조, 불면, 흥분상태, 정신분열증과 유사한 정신이상 등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을 하여 가슴이 두근거림, 맥박이 빨리 뒴, 혈압상승, 가슴 통증, 불안감, 현기증, 숨이 참, 몸이 떨림, 두통, 흥분, 얼굴홍조, 땀이 남, 눈앞이 흐려짐, 입이 마름 등의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만성적 남용으로 인해 중독이 된다면 피부병, 신체기능의 과다 증가, 성격의 변화, 가장 심각한 증상으로 망상, 정신분열증까지 걸릴 수 있으므로 심장과 폐와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광고에 현혹돼 식욕억제제만 먹으면 쉽게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지만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지 않은 채 계속 복용하면 비만보다 훨씬 무서운 치명적 부작용을 얻을 수 있다"며, "특히, 우울증치료제나 다른 식욕억제제와 함께 먹어서는 안 되며, 복용 시 음주를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