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은 29일 "이제는 5·24조치를 해제하면서 남북간의 긴장을 낮추고 교류를 증진시키면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년이면 분단 70년이 되고 남북간 경제 격차가 40:1로서 우리가 이제 적극적으로 대북관계를 이끌어야 할 때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위원장은 "국회가 선제적으로 도랑을 파줌으로서 물이 흐를 있는 물줄기를 마련해준다면 정부도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북한과 접촉해 의논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조치를 바꾸기 위해서 명시적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에 반대되는 조치를 함으로 인해서 이전의 조치들을 실효시키는 그런 방법도 있다"며 "저희들은 후자의 방법을 택한다면 이런 남북간의 교류를 현실화 하는 계기가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당내에 공감을 갖고 있는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난 23일 연찬회에서 비슷한 얘기들이 있었다"며 "5·24 조치가 2010년도에는 타당한 조치였지만 지금 시간이 상당히 많이 흐르고 또 5·24 조치를 뛰어넘는 여러 가지 일들들 지금 진행해야 될 시점에 와 있기 때문에 5·24 조치에 대해 재고해야 되고 또 해제할 필요까지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다"고 즈장했다.
그는 다만 "아직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당론으로 추진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당 선도적으로 정부의 입장을 이끌어 가준다면 궁극적인 목표인 통일에 큰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