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27개 회원 교단이 포함된 '한국기독교교단직영신학총연합회(대표회장 엄정묵 목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21세기 바람직한 신학교육의 방향을 위한 제언'이란 주제로 신학정체성 회복을 위한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1부 예배와 2부 특별세미나로 진행됐다. 엄정묵 목사(대표회장)는 '성실한 지도자'(고후8:6~8)라는 주제로 1부 예배 설교를 전했다. 엄 목사는 "교회 지도자가 큰소리만 치면서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며 "그럴 때 교회가 병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엄 목사는 "지도자는 자기 주장만 강조하는 것보다, 보편적으로 많은 대화를 들어야 한다"며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은 '경청'이라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현실은 내실을 다지는 것보다 겉치례가 심하다"며 "이러한 모습 때문에, 온갖 흉흉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엄 목사는 "세월호 사건 이후, 기독교가 나서서 위로를 전하고 해야 함에도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며 "기독교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에, 오늘날 우리 사회도 분열되고 있는 것"이라고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엄 목사는 "이제 한국교회가 말씀과 기도에 힘써, 바른 신학을 정립해야 한다"면서 "바른 신학을 바탕으로 성실하고 진실한 지도자가 나올 때, 한국 기독교가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2부 특별세미나는 박남수 목사(사무총장)의 사회로, 박병진 목사(지도위원)와 최희범 목사(지도위원)가 강의를 담당했다. 박병진 목사는 장로교 정치 및 교회법과 정관에 관한 사항에 대해 설명했으며, 최희범 목사는 신학교육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 전했다.
최희범 목사는 신학교 교육은 교회 사역의 전문화 및 다양화에 중점을 둬야 하며, 무엇보다 기독교 성직자들을 양성함에 있어 '하나님의 부르심' 즉 소명에 대한 확신과 감사를 잃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1부 예배는 박중선 목사(운영위원)의 사회로, 이준원 목사(운영위원)의 기도, 김명희 목사(예장보수개혁 총회장)의 성경봉독, 엄정묵 목사의 설교, 박남수 목사(사무총장)의 광고에 이어 김국경 목사(지도위원)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