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이승호(30·전 SK·사진)가 롯데 자이언츠와 4년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3억5천만원, 옵션 4억원)에 FA계약을 22일 체결했다.
2000년 SK에 입단한 좌완 투수 이승호는 풍부한 불펜 경험에 선발로도 전환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로 최고 146km의 직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날 계약 후 이승호는 "사직구장 마운드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던져 보는 것이 평생 꿈이었다. 그 꿈이 이루어져서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 롯데가 나를 잘 선택했다는 것을 운동장에서 보여 주겠다"면서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동료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열정적인 부산 팬들에게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호는 2000년 SK에 입단해 꾸준한 실력으로 SK의 원년 선발 에이스로 등극해 데뷔 첫해에 신인상을 받았으며 그해 올림픽 동메달 구성원으로도 활약했다.
꼴찌팀 에이스로 많은 공을 세웠으며 신생팀 상표 가치를 끌어올리며, 2004년엔 15승으로 개인 최다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5년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해 2007년까지는 경기에 나올 수 없었으나 복귀해 SK의 중간계투진의 중요한 키를 담당했다. 2010년에는 부상으로 재활했던 정대현을 대신해 한 때 마무리 투수로도 기용됐다.
올 시즌 51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2세이브 2홀드, 평균 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