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포스터'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영화제인 '제 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개막한다. 베니스 영화제는 칸, 로카르노, 토론토와 더불어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개막작은 황금사자상 후보작인 '버드 맨'이 올라온다.

이번 영화제의 최고의 상으로 황금 사자 트로피가 수여되는 황금사자상 대상 영화는 총 20편이다. 이 영화들은 이번 영화제의 꽃인 공식 경쟁부문 '베네치아 71'에 올라 있다.

한국영화가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버드 맨', 중국 안후이 감독의 '황금시대', 독일 감독 파티 아킨은 '더 컷', 아벨 페라라 감독의 신작 '파솔리니' 등이 경쟁하며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의 '더 포스트맨스 화이트 나이트', 쓰카모토 신야의 '노비', 왕 샤오슈아이의 '레드 앰니지어' 도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작품이다.

대신 한국영화는 오리종티 장편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이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올해 이 부문에 승선했다. 카세료와 문소리 등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담은 영화다.

오리종티는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부문으로, 칸 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에 해당한다. 수상 부문은 작품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 등이다. 올해 이 부문은 비경쟁에서 경쟁부문으로 바꾸고 초청작을 대폭 줄이며 개편했다.

임권택 감독의 '화장'은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를 성심성의껏 간호하면서도 유능한 부하직원 추은주를 갈망하는 오상무의 심리를 그린 작품으로,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안성기·김규리·김호정 등이 출연한다.

이 부문에는 울리히 자이들·라스 폰 트리에·가브리엘 살바토레·피터 보그다노비치 등 거장 감독의 신작과 배우 제임스 프랭코가 연출한 영화가 포함됐다.

베니스 영화제는 1932년 가장 오래된 국제 미술전인 베네치아 비엔날레 제18회 때, 영화제로 시작되었다. 최고의 국제 영화제로 손꼽히며, 최초의 최우수상은 관객의 투표로 결정되었다. 1934년부터 1942년까지는 최고상이 "무솔리니상 "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40년에서 1942년은 참여 작품이 격감한다. 전후도 침체하고 있던 이 영화제는 그러나 1950년대들어 점차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1979년에서 1982년에 카를로 리차니가 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 현재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연결되는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다시 각광을 받게되었다. 오랫동안 시장 부문이 없이 상업보다 예술 축제로 이어 왔지만, 2002년 시장이 설립되는 등 상업 영화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의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2년 이창동 감독의 '오아티스'의 문소리가 여우신인상을, 2012년에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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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