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이스라엘 소년들의 납치 사망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가자지구 내 무력충돌 종식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됐다.
26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의 사미 아부 주리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장기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 정부도 조만간 양측의 휴전합의가 공식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AP통신은 "이번 합의로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와 구호품 및 건축자재 반입이 허용한다"는 하마스 고위관료의 발언을 보도했다.
또한 양측은 내달 내로 가자지구 내 항구와 공항에 대한 봉쇄도 해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휴전사항 뿐 아니라 봉쇄까지 해제되면 지난 2007년 하마스가 무력으로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후 제한적인 가자지구 입출경이 활성화된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하마스 가자지구 장악 이후 봉쇄조치를 취했으며 이로 인해 가자지구 180여만 주민들은 무역과 여행에 제한을 받았다.
앞서 하마스는 봉쇄를 해제하면 휴전에 합의한다고 밝혀왔으나 이스라엘의 공세에 한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가자전쟁으로 최소 팔레스타인인 2133명이 사망하고 1만10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 1만7000채가 무너졌으며 10만 명이 집을 잃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68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민간인 4명을 제외한 64명이 군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