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26일 "대행 벤더를 통해 일본의 복잡한 유통구조 장벽을 넘어야 한다"며 일본진출의 에로를 겪는 우리 중소기업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무협은 오는 28일부터 양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일본 유통업체·벤더 초청 상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 유망 중소기업들과 사전 매칭된 21개 일본 유통 바이어들을 초청하여 비즈니스 상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일본 내 식음료 수출입 업계 순위 5위, 연매출 6조 3천억원의 미츠이식품, 주류·식품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업계 6위 이토추식품, 일본 전역에 50여개의 대형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식품 도매업체 토간 등 대형 일본식품유통업체 및 화장품, 잡화 전문바이어가 참여한다.
국내 업체로는 담터, 티젠, 녹차원, 사조대림, 삼양식품, 매일식품, 삼육식품, 웅진식품 등 총 85개 기업들이 참가하며, 총 160여건의 구매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29일에는 수출 상담회와 함께 일본 유통시장 진출전략 세미나가 동시 개최된다. 특히, 현지 유통전문가와 기업인들이 연사로 나서 복잡한 일본 유통시장 구조를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고바야시 요이치로 해피식품 전무는 "일본 기업들은 제품을 소싱할 때 직접 거래 보다는 자사의 벤더 들을 통해 납품받는 형태를 선호하므로 수출을 할 때는 대행 벤더를 공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일본 진출 시 주의사항에 대해 조언했다.
무협 해외마케팅지원본부 장호근 본부장은 "2000년 이후, 한국기업들은 한류와 엔고에 힘입어 오랜 기간 대일 수출 특수를 누렸지만 최근에는 엔저 및 양국 관계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통화팽창 정책으로 일본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진출 전략을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우리나라의 수출 3위 교역국이지만 아직도 일본 유통시장은 복잡한 유통 구조와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진출에 애로를 겪는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