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최근 한국 사회 곳곳의 부정부패와 폭력, 소외, 자살 문제 등을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을 '성경 말씀'으로 보고, 성경을 바르게 배워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신앙 운동이 교계 내에 확산되고 있다.
한국미디어선교회(이사장 림형천 목사)는 최근 '성경으로 돌아가자'란 슬로건으로 부설 바이블아카데미를 세워 '평신도 지도자 100만인 양성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선교회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세월호 참사, 윤일병 집단 구타 등 군부대 내 가혹행위로 인한 장병들의 자살 및 사망, 구원파 유병언 사망 등에서 볼 수 있듯 기독교인이나 일반 국민 사이에서 불신, 정서적 불안감 등이 팽배하다"며 "이러한 때 신구약 성경 66권을 바르게 배워 사회적 혼란을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교회는 성경공부를 원하는 사람은 인터넷에서 회원 가입만 하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강 신청자를 모집 중이다. 성경전문연구과정, 신학기초과정이 각각 1년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 새로 실시하는 성경전문연구과정은 국내외 신학자, 목회자 50여 명이 신구약 66권을 강의하는 강해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구약, 신약의 수많은 족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각 시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신학기초과정은 교회론, 구원론, 신론 등 조직신학 과정과 이스라엘 역사, 교회사, 성서지리, 선교학, 평신도 신학, 전도학 등 총 21개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신학자, 목회자 21명이 강의를 맡았다. 바이블아카데미 김종희 지도목사는 "두 과정을 모두 마치면 흔들림 없는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지난달 바이블아카데미 전 과정을 마친 부산 화정교회 조한나 집사는 "2년 동안 매일 기다림 속에서 지내왔다"며 "하나님께서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교회 출석 성도들은 누구나 한 번씩 공부할 것을 권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동지역 최대 교회로 성장한 강릉 중앙교회(이철 감독)도 바이블아카데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분교를 설립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각 교육과정은 교회가 전교인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하기 원할 경우 분교를 신청하는 방법과 개인이 홈페이지(www.cca.or.kr)에서 정회원으로 신청한 후 수강하는 방법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수강 신청 시 교회와 개인은 소정의 회비를 내고, 교재는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1년 과정을 마친 후 신학공부를 더 하기 원할 경우 서울 강남성서신학원, 백석신학, 성산효신학원 등에 들어가 정규 신학대학으로 편입하는 특전도 부여하고 있다.
성북교회 최종진 목사는 "바이블아카데미를 통해 다른 교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전 교인이 성경통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체계적인 강의를 통해 성경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한 번씩 듣는다면 신앙생활이 훨씬 윤택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2-744-4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