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구자철이 3경기 연속골을 성공하며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해냈다.
구자철과 박주호의 소속팀 마인츠05는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부터 독일 파더보른의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SC파더보른 07과의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2-2로 간신히 무승부를 일궈냈다.
구자철은 좌측면 공격수, 박주호는 좌측면 수비수로 나란히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이 값진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기여했다.
특히 구자철은 팀이 1-2로 뒤져 있던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작렬, 팀 패배를 간신히 막아냈다.
지난 2013~2014시즌 리그 7위 마인츠는 지난 시즌 2부리그 2위 팀으로 승격을 통해 창단 이후 처음 1부리그 무대를 밟은 파더보른을 만나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노렸다. 그러나 오히려 홈팬들에게 리그 첫 승을 선물하겠다는 일념으로 달려든 파더보른에 호되게 당했다.
지난 시즌 팀의 돌풍을 이끌었던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 측면 공격수 막심 추포 모팅(샬케04)이 동시에 떠난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한 판이었다.
마인츠가 앞서 갔다. 마인츠는 전반 33분 구자철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 키커로 나선 요하네스 가이스가 바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은 골대에 맞고 나왔다. 오카자키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기록하며 마인츠가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파더보른에는 스피드와 파괴력을 갖춘 엘리아스 카충가가 있었다. 카충가는 전반 37분 가이스의 실수로 얻어낸 기회를 바로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주도권은 오히려 파더보른에게 넘어갔다. 마인츠는 지난 시즌 7위 팀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승격팀 파더보른에게 계속 휘둘렸다.
마인츠는 후반 30분이 넘어서면서 간신히 전력을 회복했다. 구자철, 니코 분게르트, 곤살로 하라가 연속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추가골은 파더보른이 터뜨렸다. 후반 42분 우베 휘네마이어가 헤딩 역전골을 성공했다. 파더보른의 구단 역사상 1부 리그에서 거두는 첫 승의 제물이 마인츠가 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인츠는 명예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오카자키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할 때 역전골의 주인공 휘네마이어가 반칙을 범했다.
키커로 누가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구자철이 등장했다. 구자철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 오카자키가 선제골을 넣고 오카자키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가 구자철에게 주어진 것이다.
구자철의 '발 끝'에 팀의 승점 1점과 분위기가 달려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구자철은 상대 골문 오른쪽 위로 공을 강하게 찔러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로써 구자철은 지난 8일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전(1-3 패), 16일 DFB포칼컵 켐니츠 FC전(5-5 PK 4-5 패)에 이어 이날 리그 경기까지 3경기 연속골에 기록하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트리폴리스와의 유로파리그 1차전(1-0 승) 도움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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