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중국의 노벨상 후보자이자 박해 받는 크리스천의 수호자로 알려진 가오 지셍(Gao Zhisheng, 50)이 3년 형을 마치고 8월 둘째 주에 풀려났다고 지난 23일 오픈도어선교회 주간박해뉴스가 알렸다.
크리스천 평신도 지도자이자 베이징에서 활동하던 변호사인 가오 지셍은 2005년 중국이 변호사사무실을 폐쇄하고, 국가 전복 선동의 우려로 체포하기 전까지 종교적 소수와 활동가들을 변호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그의 아내와 두 자녀는 5년 전 중국을 탈출해 미국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가오 지셍이 가족들과 함께 지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것이 허용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셍은 2001년에는 중국 법무부가 선정한 '10인의 변호사'에 들기도 했다. 그러나 2004년 12월 그는 중국 정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불교 전통에서 파생된 파룬궁에 대한 박해 종식을 요구했으며, 이후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와 종교 박해, 인권 남용에 관해 중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오픈도어는 "중국은 공산당이 절대 권력을 가지고 통치하는 전체주의 국가로, 정부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이들과 인권 운동가들은 차별과 체포, 장기 투옥을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도어는 "이런 가운데 지셍을 비롯한 중국의 인권 변호사들이 자신이 크리스천인 것을 고백하는 것은 공산당의 통치보다 더 높은 하나님의 통치에 충성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 크리스천 인권 변호사는 "그들의 눈에 우리는 적"이라며 "우리의 핵심 가치는 그들과 다르다. 그들은 무신론자이고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한다. 권위적인 정부는 당연히 자유를 반대한다"고 말한다.
오픈도어는 "정부에 비판적이거나 종교적, 정치적 소수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이들을 억압하는 중국이 변화되도록 기도해 달라"며 "특별히 종교의 자유가 허락될 수 있도록 기도가 요청된다"고 말했다.
또, "종교의 자유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활동하는 크리스천 변호사들이 여러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정부를 향해 올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