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국내 두뇌들의 유입과 유출의 불균형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제는 두뇌순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보다 절실하다는 것이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두뇌유출입 현황과 두뇌순환 활성화를 위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고급과학기술인력 대상 유출입 실태조사' 결과 해외 진학 또는 취업(이직) 의향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3.1%가 '그렇다'라고 응답해 고급두뇌의 해외진출 의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향후 국내복귀 의향에 대해서도 '그렇다'가 71.5%로 해외진출 의향과 유사한 값을 보였다. 2012년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과총)에서 조사한 55.7%에 비해 매우 높은 복귀 의향을 나타냈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두뇌유입과 유출의 불균형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 유입된 고급두뇌의 규모는 10년 전과 비교해 외국인 유학생 7배, 이공계 외국인 교수 5.4배, 외국인 고급인력(연구자, 기술자 등)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유출 한국인 유학생 및 미국 내 한인박사 규모는 축소되고 있고 박사취득 후 미국 내 잔류의사 비중도 2007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보고서는 두뇌순환 활성화와 고급두뇌의 확보 및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해 ▲고급두뇌 통합 데이터베이스(DB)구축 ▲범부처 차원의 고급두뇌 활용 전략 수립을 위한 통제 센터 신설 ▲고급두뇌 활용도 제고를 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 ▲세계 일류대학 및 연구소 유치를 통한 시너지 창출 ▲국·내외 신진 연구원에 대한 처우개선 등을 제시했다.
김영진 무협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지속적인 두뇌유치 정책을 통해 유출입 상황이 상당부분 개선됐으나, 앞으로는 두뇌순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