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북한이 최근 열린 러시아 무기박람회에 자국 대표단을 보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9일 보도했다. 때문에 외국 무기를 수입하거나 자국 무기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대상인 북한이 이를 깨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대표단은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주코브스키에서 열린 무기박람회 '2014 오보론 엑스포'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3일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엑스포 방문 목적을 '사업 시찰'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불법이 아니지만 무기 수출·수입은 재래식 무기 거래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사항이란 점에서 국제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겉으로 밝힌 내용과 달리 외국 무기 구매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있다.

오보론 엑스포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군사무기 관련 연례 국제 박람회 중 하나로 올해에는 러시아를 포함해 11개국 300개 무기업체가 참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내에는 러시아가 북한의 뒤를 봐주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민간 연구소인 해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만약 북한이 러시아제 무기를 구매한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러시아도 이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북한의 무기 개발 조력자라는 설이 흘러나왔다. 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러시아가 북한의 전자기파 폭탄 제조를 도왔다고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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