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오후 예배를 세우라는 감동을 주셨다. 오후예배를 선포하고 준비하는데 사탄의 방해는 너무나 심하게 다가 왔다. 초신자들이 많기 때문에 예배가 부담으로 다가온 것이다. "주일날 한 번 나오는 것도 벅차다. 주일날 한번은 쉬어야 하는데 오후예배 까지는 힘들다. 단호하게 나는 그냥 가겠다" 목사는 듣고 있지만 가슴은 아픔으로 다가왔다.
다 믿음이 없어서 그러겠지 생각하다가도 웬지 모를 섭섭함이 다가왔다. 사실 예배가 끝나는 동일한 시간에 모두들 일어나서 집으로 가곤 했는데 그 안에 예배를 드리자고 하니까. 힘들어 하셨다. 나는 청년때 아침에 8시 30분까지 성가대를 갔다. 그리고 오후 예배는 저녁 7시 30분이었다. 당시 믿음은 뜨겁지 않았지만 착실하게 저녁예배까지 드렸다. 그래야 마음이 편했다. 지금의 성도들은 예전에 비하면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교회가 시대를 따라 성도들의 편에서 수요 예배도 오전에 드리는 교회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고민이 많았다.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나님은 다시 예배를 세우라 하셨다. 한걸음 걸음마를 띠는 것이 개척 교회의 모습 아닌가 가다가 또 넘어져도 다시 주의 손을 붙들고 일어나면 되지 않는가. 예배하나 세우는데 거의 한 달이 시끄럽다. 이것이 개척 교회만이 겪는 고통일게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거의 눈에 다 들어오니 말이다.
전도사님이 그래도 드리자고 권면해주셨다. 아니 강하게 말씀하셨다. 둘이 특송을 하더라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가자고 하셨다. 정신이 바짝났다. 나는 성도의 편에서 특송도 안하려고 하는데 전도사님은 그래도 하자면서 용기를 주시고 세우기를 원하셨다. 동역자가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께 날마나 눈물로 감사하고 있다. 전도사님을 보면서 그분이 나의 하나님이시라고 나는 날마다 다윗처럼 고백한다. 나의 마음을 다 아시고 어찌 그리 귀하고 귀한 사람을 보내 주셨을까 하나님께 황송하기 그지없다.
전도사님 말씀이 맞다. 모든 성도가 목사의 말에 순종하겠는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성령이 말씀하시는 데로 순종하리라. 말씀을 집중해서 하나님을 아는 시간으로 열심히 준비해 보리라. 파워포인트로 잘 만들어서 교제하는 사역자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다.
지난주에 찬양집회를 통해 첫 오후 예배를 드렸다. 목사님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 오셨다. 반주도 너무좋았고 찬양의 소리가 우리의 영혼을 치유하였다. 개척교회 형편으로 마음껏 사례하지 못해서 죄송했다. 환경을 보지 않고 복음으로 선포하는 목사님이 참으로 귀하고 감사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날 한 성도는 교통사고 났고, 한 성도는 다투어서 못 왔고, 한 성도는 고집대로 가 버렸다. 그러나 강남에서 인천에서 부천에서 사랑하는 조카들과 가족들이 집회 한다고 넘치게 채워 주었다. 한 주간 내내 영적 싸움을 단단히 치루었다. 그러나 목사인 나를 다루고 계셨다. 하나님의 마음을 가득 담은 목사가 되라고....더 많이 부서져라/ 더 많이 깨져라 그래야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가득한 교회로 세워가리라!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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