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이란의 핵개발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결의안은 IAEA 회원국 35개국 중 인도네시아, 쿠바, 에콰도르 3개국을 제외한 32개국의 지지를 받았다.
이 결의안은 이란의 핵개발에 대해 "깊고 점증하는 우려(deep and increasing concern)"라고 표현하면서 "이란과 IAEA가 대화를 심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이란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지체 없이 의무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의견을 반영해 결의 내용을 이행하는 시한을 명시하지 않았다.
이사회는 대신 IAEA 아마노 유키노 사무총장에게 이란의 결의안 이행에 관한 보고서를 내년 3월에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이번 결의안이 선언적인 수준에 그침에 따라 핵무기 제조 의혹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IAEA가 이란을 단호하게 징벌할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질 전망이다.
IAEA 주재 이란 대표인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는 IAEA의 결의안 채택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이란은 우라늄을 확충하는 것을 단 1초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AEA의 이란 정책 전문가인 우드로 윌슨 인터내셔널 센터의 마이클 아들러는 "중국 및 리시아와 서방 국가 간의 갈등으로 이란에 필요한 해답을 내놓도록 하는 권위 있는 결의안을 채택할 수 없다는 것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서방 동맹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은 이란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든지 아니면 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넘겨 해결하자는 입장을 취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은 이란에 강력한 비난을 하거나 핵 사찰을 위한 명시적인 시한을 설정하는 등의 방안에 반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