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카메룬 북부 지역에서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목회자를 포함해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카메룬 바르가람에서 루터교회의 장 마르셀 목사(45)가 납치돼 살해당한 것을 비롯해, 콜로파타 도심에서는 부총리의 부인과 가정부가 납치됐다고 최신 박해소식에서 전했다.
장 마르셀 목사는 지난달 24~ 25일까지 바르가람에서 발생한 무장단체의 공격 이후 일부 사람들과 함께 납치됐으며, 28일 저녁 바르가람에서 7km 떨어진 작은 마을의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무장단체는 군대를 집중 공격하여 군인 10여 명도 사망했다.
마르셀 목사는 차드에서 훈련 받은 후 바르가람에 돌아와 루터교회에서 2년 이상 목회했다. 유가족으로는 아내와 8명의 자녀가 있다.
한편, 지난달 27일 오전에는 수백 명의 무장 군인이 카메룬 군대의 유니폼을 입고 나이지리아 국경에서 5km 떨어진 콜로파타 도심의 주택을 약탈했다. 이들은 카메룬 부총리 아마두 알리의 저택을 목표로 하여 부인과 가정부를 납치했다. 지역 소식통은 이 공격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알렸다.
이 같은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자 카메룬 북부 지역은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새로운 전쟁처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나이지리아 인접 국가인 니제르, 차드, 카메룬의 지방단체는 보코하람의 무자비한 폭력 사태에 맞서기로 결의했지만, 급진적인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한 희생은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오픈도어는 "보코하람의 문제가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것을 깨닫고, 국제 사회가 공조하여 문제를 해결해 가도록 기도해 달라"며 "순교한 마르셀 목사의 가정과 교회는 슬픔을 이겨낼 힘과 하나님의 위로를 얻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