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기독교 성도들보다 미국 내 한인 디아스포라의 성도 비율이 2.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한국의 성장하는 기독교 인구에 대한 6가지 사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가운데 기독교 신자의 비율은 71%로 한국 내 기독교 신자 비율 29%의 2.5배였다.
이는 한인 10명 중 7명이 교회나 성당에 다닌다는 것으로, 이 가운데 61%는 개신교이고 10%가 가톨릭 신자였다. 또 불교 신자는 6%, 무종교인은 23%였다. 한국에서는 무종교인이 46%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인은 29% 였는데 그 가운데 개신교 신자는 18%, 가톨릭 신자는 11%였다. 한국의 불교신자는 23%였다.
특히 기독교 내 개신교 신자만 비교할 경우 비율은 한인이 한국인들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반면 미국 내 한인 불교 신자 비율은 한국의 1/4이었다. 가톨릭 신자 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또 교황과 관련, 한국민들은 86%가 호감을 표했고, 이는 66%가 호감을 표했던 미국인들보다 높은 수치였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기독교인의 비율은 지난 1950년 8%에서 2010년 29%로 증가했으나 최근에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내 종교의 자유 보장 수준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으며, 특히 종교 기관에 대한 정부 제재가 미국보다도 낮다고 평가했다.
이는 각 종교에 대한 일반 여론의 적대감 지수를 10점 만점으로 볼 때 한국은 0.3으로 거부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아시아 태평양 국가 평균치(2.9)를 비롯해 미국의 1.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종교에 대한 정부 제재 지수 또한 한국은 1.8점으로 미국(3.7점)의 절반 정도로 신앙의 자유에 있어서는 더 보장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보고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전세계에서 성도 수가 가장 많은 개신교회"라고 소개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불교와 가톨릭 등과 일정한 관계를 맺고 있는 무신론자"라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