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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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양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지린성에 걸쳐있는 휴화산 백두산, 약 1000년 전 마지막 폭발을 했다는 백두산이 2014년이나 2015년 쯤에 분화할 것이라는 가설이 최근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다.
이에 국립방재연구원은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국립해양대기청(NOAA)의‘유해물질 확산 대기모형(ALOHA)’에 따라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한 모의실험을 진행해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방재연구원의 모의실험에 의하면 겨울에 백두산이 폭발하면 8시간만에 화산재가 울릉도를 뒤덮고 12시간 뒤에는 일본에 도달한다.
화산재는 16시간 후에 오사카를, 18시간 후에는 도쿄 인근까지 뒤덮었다. 겨울철 백두산의 화산재 편서풍 영향 받아 동남쪽으로 이동해오기 때문이다.
특히 남한 본토는 화산재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화산재로 인해 동북아의 항공운항이 전면 마비된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북한과 중국은 홍수피해도 예측됐다. 20억 톤에 이르는 천지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북한 양강도, 중국 지린성 일대가 홍수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폭발 후 1시간 20분이 지나면 양강도의 김정일 생가가 홍수에 잠기는 등 삼지연 일대까지 침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름에는 북한 북동부와 중국 북동부를 비롯해 러시아 남동부 지역으로 확산될 뿐 동해나 남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방재연구원 박병철 선임 연구원은 “논란이 있지만, 지형과 지질을 고려할 때 백두산에서 대형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 당국과 협의해 백두산 현지에서 폭발 가능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