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하나님의성회(AG)가 10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주일인 오는 10일 개최될 기념 행사에 수천 명 규모의 교인들이 참석하는 한편,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방송을 통해 7천만 교인들이 함께 100주년을 축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0년 전 아카소 주 핫스프링스에서 300명의 목회자들로부터 시작된 하나님의성회는 지금은 전 세계 6천750만 명의 교인들과 36만6천여 교회를 거느린 대형교단으로 성장했다. 또한 미국에서 최근 수년간 주류 교단들의 교세 감소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성회는 지난해에도 24년 연속 교세 성장을 보고했다. 특히 신앙인의 비율이 급격히 줄어든 밀레니얼 세대들 가운데서도 무려 21%의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타 교단들이 노령화를 고민하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 하나님의성회는 교인의 54%가 35세 이하다.
100주년 기념 행사를 앞두고 하나님의성회 총회장인 조지 우드(George Wood) 목사는 "이번 행사는 우리 교단이 미국 전역과 전 세계로 파송한 모든 사역자들이 함께 모이는 성대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념 행사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 분의 말씀을 전파해 가르치는 복음전도의 사역에 강한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드 목사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하나님의성회 목회자들이 참석해 축사와 강연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의 조욕목 목사와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에스코바르 목사, 러시아의 에드워드 그라보벤코 목사, 말라위의 라자루스 차크웨라 목사, 탄자니아의 바나바 음토캄발리 목사, 인도의 이반 사티야브라타 목사, 브라질의 호세 웰링턴 목사 등이 명단에 올라 있다.
하나님의성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서 지난 100년간 미국은 물론 세계 190여 국가에서 이뤄진 교단의 눈부신 성장 역시 기념하고 축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만 120개국에서 대표단이 참석한다.
하나님의성회는 또한 현재 교인의 40%가 소수인종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종교적 지형이 인종에 따라서 분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하나님의성회는 인종적으로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100주년 행사는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뉴욕 한인 성가대가 축하 찬양을 전하는 한편, 미국 히스패닉 교계를 대표하는 목회자인 윌프레도 데 예수(Wilfredo De Jesús) 목사가 기조 강연을 전한다.
한편, 이번 기념 행사는 전 세계 수백여 하나님의성회 교회들로 생방송되며 이를 통해 1천만여 명의 교인들이 동시간에 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나님의성회는 전했다. 이외에도 3천만 명의 하나님의성회 교인들이 퍼져 있는 남미 지역과, 1천7백만 명의 교인들이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현지 방송국을 통해서 기념 행사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