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그리스에 이어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오른데다 독일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확대를 반대하고 있어 유럽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유럽 국채 시장에서 'AAA' 신용등급인 프랑스 마저 어려움에 직면했다.

프랑스는 2-5년물 약 70억유로어치의 국채를 매각했으나 금리가 크게 오른 가운데 거래됐다. 특히 10년만기 프랑스 국채의 스프레드(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이)는 2.00%포인로 벌어져 독일에 비해 배 이상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스페인도 만기 10년짜리 국채를 위험선인 7%에 육박한 금리에 발행했다.

이렇게 발등에 불이 떨어진 프랑스와 스페인 등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나설 때라며 ECB가 유로존 위기국의 국채 매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랑스와 함께 유로존의 양대 대주주인 독일은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ECB가 유로 위기를 풀 수 있다고 본다면 그건 실수"라면서 "긴축 정책을 위한 정치적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ECB 개입에 대한 반대의견을 다시 밝혔다.
 
이처럼 ECB가 이탈리아 국채 등을 매입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려고 애쓰고 있지만, 독일과 프랑스·스페인 등의 유로존 주요국 간 ECB의 개입 범위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시장의 신뢰 회복에는 역부족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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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경제위기 #프랑스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