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공석이던 지명직 최고위원에 7·30 재보선에서 호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각각 지명하는 등 당직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는 3선의 이군현(62,통영·고성) 의원을 임명했다.
이 신임 최고위원은 호남 배려와 영남권 기반 보수정당이 26년만에 호남에 교두보를 확보한 점, 친박계 핵심인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불린 점에서 친박계 안배 차원에서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서청원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친박 인사가 없는 점도 이 최고위원 임명을 고려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지명직 최고위원은 대구.경북지역 출신의 이병석 의원이 유력시 됐으나 공석으로 남았다. 김무성 대표는 "당에 큰 변화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서 좀 더 의견수렴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사무총장인 이군현 의원은 지난 2010년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였던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김무성 대표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재선에 친이계인 강석호 의원이, 대변인으로는 권은희 의원(대구경북), 김영우 의원(친이)이 임명됐다. 대변인을 해오던 박대출 의원은 유임됐다.
이번 재보선에 수원에서 당선된 정미경 의원은 홍보기획본부장 겸 홍보위원장을 첫 탈북자 출신이면서 김일성대를 나온 조명철 의원은 북한인권 및 탈북자납북자위원장을 맡았다.
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번 당직 임명은 중복 당직 임명을 가급적 피했고, 전문성, 지역 안배 등 여러가지를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함 대변인은 "국책자문위원, 여의도연구원장, 제2사무부총장 등등 최고위원 지명직 한 분 포함해서 발표 못한 부분은 지도부에서 숙고해서 다음주안에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새누리당의 대변인을 맡아온 민현주 의원과 함진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마이크를 내리며 고별 브리핑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