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지난 1월 창단된 안디옥교회(담임 김경섭 목사) 오케스트라가 오는 30일 광교 호수공원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공식 데뷔한다. 이날 연주곡은 '윌리엄텔 서곡', '인생의 회전목마', '압델라이저', '홀로 아리랑' 등이다.
이번 공연과 관련해 안디옥오케스트라 이재숙 단장은 7일 기독일보와의 통화에서 "외부에서 연주를 하다 보니 찬양곡으로 나가지는 못한다. 찬양곡으로 나가게 되면 믿지 않는 분들이 반감을 가질 수 있어 클래식음악을 연주하며 교회를 알리고자 한다"고 참여 목적을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어 "저희가 창단되고 나서 연습만 했지 연주의 기회가 없었다"며 "성취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필요하겠다 싶은 찰나에 이 음악제를 알게돼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광명문화원에 소속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첼로를 전공하는 이 단장이 꾼 안디옥교회 오케스트라의 꿈은 올초 심방 온 교역자와 대화 중에 구체화됐다.
그 결과 현재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50대의 성도까지 30여명의 단원들이 바이올린, 플룻, 첼로, 클라리넷을 연주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이 단장은 "저희들이 오케스트라를 시작한 이유는 전도와 선교, 찬양이다"고 했다.
총무로 섬기고 있는 김현숙 집사도 "저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통해서 믿지 않는 분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또 "믿지 않는 아이들을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교회로 초대해서 믿음 안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기도하고 있다"며 실제로도 교회에 안다니는 아이 중에 오케스트라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학생이 있다고 했다.
또 안디옥오케스트라는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악기 연주하는 것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내용은 안디옥 오케스트라 회칙에까지 적어놨다. 현재 한 새터민은 오케스트라 멤버들의 도움으로 안디옥교회 문화센터에서 악기를 무료로 배우고 있다.
김 총무는 "나중에 이 새터민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과 같이 살아가야하니 서로 많이 친해지고, 그 아이들이 (남한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으니 음악을 통해서 정서적으로도 더 풍요로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나중에는 좋은 음악을 듣기 어려운 시골교회나 외국으로도 오케스트라가 찾아가 선교와 봉사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수원시에서 주최하는 광교 호수공원 토요 뮤직 페스티벌은 지난달 5일 개막식을 갖고 12일부터 토요상설음악회를 갖기 시작했다. 장소는 광교 호수공원 바닥분수 앞, 시간은 저녁 6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