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성악가 황영택.
황영택(44)은 장애인들 사이에서는 ‘휠체어 성악가’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휠체어를 끌고 다니며 연미복 차림으로 무대에 서는 황영택의 노래를 통해 사람들은 깊은 감동을 받는다.

황영택은 본디 장애인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그의 나이 스물 다섯이 되던 해, 한참 꿈이 많던 청년의 시절에 불의의 산업재해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황영택은 모든 것을 잃은 듯한 깊은 절망에 빠져 삶을 포기하고 싶은 충동 속에 실의와 좌절의 날들을 보냈다. 결혼한지 5개월도 안되는 신혼의 때에, 직장도 잃게 되었고 더구나 아내의 뱃속에는 어린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하늘이 원망스러웠고 평생 휠체어를 탄 장애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현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던 황영택은 밤새 술을 마시며 신세 한탄 속에 젊은 날들을 보내야 했다. 몇 번을 죽을 생각으로 자살도 생각했었다.

그러나 모태신앙인으로 자란 그의 아내의 깊은 기도와 위로 가운데 황영택은 생명과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은 고민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라는 깊은 성찰 속에 새롭게 삶을 개척해 나가기로 결단을 하게 되었다.

모든 고난과 역경 그 자체에도 삶이 가르쳐주는 큰 의미가 숨어 있음을 발견한 황영택은 그 후로 휠체어 테니스를 시작하게 된다. 휠체어 테니스는 그에게 삶의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 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며 장애인 아시아 대회에서 메달도 수상하고 대통령 표창도 받게 되었다. 그러면서 아내와 주위 사람들의 사랑으로 함께 더불어 세워져 가는 삶의 섭리도 깨닫게 되었다.

2001년 스위스에서 휠체어 테니스 월드컵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어느 날 황영택은 큰 결심을 하게 된다. 휠체어 테니스 선수로서 성공한 황영택은 이제는 자신만의 삶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좌절하고 낙망가운데 빠져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다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로 결단을 하게 된 것이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 부르기를 사랑한 황영택은 휠체어 테니스 선수의 삶을 내려놓고 37세의 늦깎이 나이에 수능을 준비해 성결대학교 성악과에 진학하게 된다. 노래를 본격적으로 공부해서 전국을 다니며 노래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희망의 메신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황영택은 40세에 대학을 졸업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공연에 출연하면서 희망의 메신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희망 콘서트’를 수년 동안 진행하면서 장애인뿐만 아니라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아름다운 노래로 그들을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런 폭 넓은 활동으로 황영택은 공중파방송에 소개되면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 사이에 ‘휠체어 성악가’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올 가을 황영택은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음성이 담긴 첫 독집 앨범 ‘넌 할 수 있어’를 발표했다. 앨범의 타이틀처럼 이 땅에 고귀한 존재로 태어난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음을,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음을 노래하는 이번 앨범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름다운 노래들이 담겨 있다.

황영택은 이번 음반출시를 필두로 전국의 장애인들과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공연 ‘휠체어 성악가 황영택과 함께 하는 희망콘서트’를 시작한다. 전국의 환우와 장애인들을 위한 이번 공연에서 황영택은 자신의 음반을 무료로 배포한다.

어려움 가운데 처한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자 계획한 이번 콘서트와 무료 음반 보급을 통해 이 땅의 많은 소외된 이웃들이 용기를 얻고 힘을 얻게하는 것이 그의 공연의 목표다.

공연문의) 031-931-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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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