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 불이 났다.   ©뉴시스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주민 등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일 오전 9시 51분께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 김모(53)씨의 14층 집에서 불이나 전소된데 이어 김씨의 집 바로 윗층인 15층 박모(36·여)씨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박씨의 집 거실 일부가 타는 등 8000여 만 원(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 3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15층에 살고 있던 박씨와 옆 라인 15층의 민모(48·여)씨, 민씨의 딸 도모(23)씨를 비롯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전기기사 최모(49)씨 등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또 12층에 있던 유모(10)양이 불을 피해 대피하던 중 발목에 약간의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불이 나자 아파트 60세대 주민은 모두 대피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진화하려 했지만 발코니 쪽의 불길로 접근이 어려워 반대편에서 진화작업을 벌였다.

진화 당시 15층에 있던 박씨가 구조를 요청하자, 구조대원이 옥상에서 로프를 내려 박씨를 옥상으로 끌어 올린 뒤 안전하게 1층으로 대피시켜 병원으로 이송했다.

집주인 김씨는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던 중 콘센트 부분에서 불꽃이 일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원인으로 인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집주인 김씨는 집안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했지만, 남아있던 불씨가 다시 되살아나면서 불이 번졌고 이를 다시 진화하려고 복도에 설치돼 있던 소화전을 이용했으나 물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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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