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구멍을 뚫는 20미터 높이의 대형 천공기가 16일 오후 5시 45분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전복돼 1명이 사망,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게만 120t인 천공기가 넘어지면서 지다가던 승용차 한 대가 깔려 차량 안에 있던 운전자 최모(57) 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김모(17) 양을 비롯해 행인 3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이날 천공기가 넘어져 고압선을 건드리는 바람에 신길동 일대는 정전 사태를 맞기도 했으며 8차선 도로는 양방향 모두 통제됐다. 사고 현장은 소방차 13대, 구급차, 소방인력 50여명이 급파돼 구조작업을 벌이이다 17일 오전 3시께 차량통행 등이 정상화됐다

경찰은 천공기 아래 철판을 깔고 균형을 정확하게 맞추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천공기 운전기사 박모(50)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공사 관계자를 추가 입건할지 여부는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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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기전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