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재보선이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관심은 향후 여당의 움직임이다. 친박계인 윤상현 사무총장이 31일 "자신의 소임을 다하였다"며 사퇴를 함에 따라 공석인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여의도연구원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발탁에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7.14 전당대회 이후 잡힌 7.30 재보선 준비일정으로 당내 인사를 미뤄온 만큼 이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김무성 당대표는 앞서 당직과 관련해 "소외받은 사람들이 소외감을 떨칠 수 있는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그가 직접 임명할 수 있는 주요 당직 중 관심을 끄는 것이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 지명직 최고위원이다.
7·14 전당대회에서 새롭게 진용을 갖춘 비주류 김무성 대표에게 이번 선거결과는 당 운영에 당분간 날개를 달아주는 결과가 됐다. 이는 과거 청와대 눈치를 살폈던 '관리형 당대표'가 아닌 수평적 당청 관계 확보는 물론 야당과의 관계를 고려할 수 있는 폭넓은 인사 주도권을 쥐게 됐다.
사무총장은 당의 자금과 조직을 관리하고 공천에도 관여할 수 있어 주로 당청관계에 있어 중요한 인물이나 당대표 최측근이 임명됐다. 김 대표는 3선 이상의 중량감 있는 인물 중에서 사무총장을 발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연구소장은 각종 선거를 추진함에 있어 중요한 여론조사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당내 중진이 맡아왔던 이 자리는 지난해 10월 독립성을 강화하는 개편안 발표로 원외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도 관심사다. 이 자리는 그 동안 지역안배가 우선되면서 호남출신이면서 순천.곡성 재보선 승리로 유일한 당내 호남의원이 된 이정현 당선자가 유력하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의 승리로 김무성 체제는 공고해졌고 당 운영에 당분간 날개를 달아주는 결과가 됐다. 때문에 김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그의 정치적 위상도 한층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