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 담임)가 국내 모 신문 광고를 통해, 세월호 가족들이 먼저 결단해서 모든 수색 과정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 목사는 '돌을 던지면 맞겠습니다 - 오늘의 아픔과 슬픔이 내일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라는 성명에서 "이제는 결단할 때"라며 "실종자 가족들이 먼저 결단해줘야 한다. 수색 활동도 멈추고, 인양 작업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실종이 아니라 죽음임을 받아들이자는 것"이라며 "가족도 정부도 국민도 사랑하는 아들과 딸, 그리운 가족이 죽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진도 앞바다에 묻었다고 생각하기를 간곡히 청한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 체육관에서 링거 맞으며 누워 있기를 바라는 아들은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일상을 포기하고 거리에서 단식하는 것을 바라는 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아들과 딸들은 사랑하는 가족이 힘차게 살기를 바라며, 일상의 행복을 누리기를 원할 것'이라며 "산 자는 살아야 한다. 상실의 바다를 뒤로 하고, 소망의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그것이 먼저 간 자에 대한 예의이자, 산 자의 책임"이라며 "안타깝게도 희생자 가족들의 삶은 2014년 4월 16일에 멈춰 있다···7월인데도 그분들의 달력은 4월 16일이다. 나라 전체를 4월 16일에 멈추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최 목사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 중단 결단을 요청하면서도 "지금도 나는 운다.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한 그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마음 만은 그분들과 늘 함께다. 희생자 가족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다. 자녀를, 가족을 가슴에 묻는 일은 피눈물나는 고통이다. 그럼에도 아픔을 듣고 일어서서 삶을 힘차게 살아내기를 응원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더불어 그는 "또 다른 희생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사망한 잠수사, 소방관 등은 '누군가의 남편, 가족'이라고 강조한 뒤 "차마 오열하는 (수색하는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의) 가족들 얼굴을 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돌을 던지면 맞겠다는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한다"며 "진상조사는 정부에 맡기자,특별법 제정은 국회에 맡기자, 책임자 처벌은 사법부에 맡기자, 진도 체육관에서 나오고 팽목항에서도 나오고 단식 농성장에서도 서명 받는 것에서도 나와달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희생자 가족이 아니라 희망의 가족이 돼달라.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 참사 피해자가 아니라, 안전의 책임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최 목사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해상기념탑을 세울 것과 희망 성금 모금으로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며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지급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 최 목사는 "더 이상 과거에 매여 있어서는 안 된다. 아픈 상처만 곱씹어서도 안 된다. 물론 잊지 않아야 하고, 나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국가 혁신과 국민 행복을 위해 앞으로 달려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