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을 하루 앞두고 정부여당의 책임론을 강조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돌연 세월호 관련 행보와 유병언 시신 논란을 꺼내들었다. 새누리당은 의혹부풀리기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야당의원들은 29일 세월호 운영관리와 관련해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청해진해운이 인천-제주 황금 노선을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국정원이 세월호의 증개축 계획과 공사 과정에서 관여했을 여지가 있다"며 "국정원은 세월호 증개축 과정에 뭐가 개입했기 때문에 세월호만 보안경비를 직접 부담하도록 한 것은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정보위원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적사항 문건에서 100개 항목 중 4개 항목에 대해 지적했다고 인정했지만 안전과 무관한 내용이 있다"며 "국정원은 모른다고 하지 말고 문건 작성자를 찾아 수사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안업무규정에 따라 국정원은 국가보호장비에 대한 사고 전말조사를 할 의무가 있는 만큼 국정원이 전말조사에 임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야당 정보위원들은 국정원 관계자들을불러 긴급현안질의를 하려 했지만 여당 정보위원들이 불참하자 기자회견으로 대체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실소유주이면서 사망한 유병전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해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시신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가지고 "유 전 회장의 시신 감식에 입회한 경찰 관계자가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라고 자신한다'고 말한 경찰관계자를 인터뷰한 기자가 저희 당에 이를 제보해 녹음파일을 건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경찰 관계자가 보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직원이 유 전 회장 시신의 키를 쟀는데 150cm로 국과수가 발표한 시신 크기 159.2cm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인과관계에 대해서도 박 원내대변인은"어느 날 갑자기 누가, 왜 유 전 회장과 연관시켜 DNA를 대조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펴에서 "이미 국과수 관계자가 외관상으로도, 또 지문과 DNA 검사 결과로도 유병언씨가 확실하며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며 "7·30재보궐선거의 야권 열세를 막판에 뒤집어 보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은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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