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의 경상수지가 392억달러(약 40조2천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져 올해 연간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치인 840억달러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4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79억2000만 달러였다.
흑자 기조는 유지됐지만 지난 5월(90억8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흑자 폭이 감소했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가 전월의 91억3000만 달러에서 66억5000만 달러로 축소된 탓이 컸다.

그러나 수지면에서는 2012년 3월 이후 2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6월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 수입이 502억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는데 수입은 436억3천만달러로 0.2%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66억5천만달러로 5월의 91억3천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사상 최고치였던 4월(106억5천만달러)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다.

품목별(통관기준)로 보면 디스플레이패널(13.4%), 반도체(10.7%), 자동차부품(8.8%), 철강제품(8.5%) 위주로 6월 수출이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 증가세가 가장 큰 품목은 반도체(10.0%), 정보통신기기(9.3%), 철강제품(6.9%) 등이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수입이 큰 폭으로 확대돼 전월의 7억3천만달러에서 22억3천만 달러로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천만달러 적자로 5월(4억4천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가 5월 81억3천만달러에서 6월 98억4천만 달러로 커졌다. 상반기 유출초는 모두 41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이달 초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예상되는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기존 68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크게 올려잡았다. 상반기 흑자 규모(392억 달러)는 한은이 예상하는 400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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