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아온 그의 운전기사 양회정씨(56)가 29일 검찰에 자수했다.
이날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에 따르면 유 전 회장 도피 조력혐의로 공개수배를 받아온 양씨가 오전 7시 인천지검에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힌 뒤 오전 8시경 인천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양씨는 자수 의사를 밝힌 당시 안성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자수한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면서 유 전 회장의 도피 과정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양씨는 5월 29일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 승용차를 버려둔 채 경기도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2~3개월 가량 은둔해온 유 전 회장의 측근들은 그가 사망사고 그의 아들인 대균씨도 검거되면서 자신의 구심점과 도피 명분을 잃으면서 공교롭게도 줄줄이 자수하거나 체포되기 시작했다. 특히 유 전 회장 사망으로 구원파의 구심점을 잃게 되면서 교단 내부의 결속력이 많이 약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