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닷새간 청와대에서 휴가기간을 보낸다. 취임후 두번째 휴가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휴가에는 경남 거제에 위치한 저도에 다녀왔다.

박 대통령의 청와대 휴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여전히 실종자가 남아있는데다 사회 분위기 상 마음 편하게 다녀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 대통령은 올해 휴가를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하지만 내수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이 여름 휴가를 장려하고 있어 대통령이 휴가를 가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있어 휴가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중 공석(空席)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비서관 등 인선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이르면 박 대통령이 여름휴가에서 복귀하는 내달 2일 이후 이들 자리에 대한 인선 결과가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진행되던 세월호 선사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수사가 그의 사망으로 혼란을 빚으면서 검경 수뇌부에 대한 인사도 같이 맞물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러면서 휴가기간 중 7.30 재보선이 있어 선거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의 구상한 국정운영 방향도 영향을 미칠 것이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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