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예배 및 민주쟁취기독교행동결성대회가 24일 오후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진보 교회인 향린교회(서울 중구 을지로 2가, 담임 조헌정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예배는 정태효 목사의 인도로 이정한 씨(사람됨의 신학연구회)의 기도 후 박득훈 목사가 '억압 권력을 꺽으시는 평화의 왕'(사9: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후 세월호 유가족(예은 엄마 박은희 전도사)의 증언과 신학생들의 특송 후, 문대골 목사가 축도했다.
이어 민주쟁취기독교행동 결성대회는 진광수 위원장(결성대회준비위)의 사회로 경과 및 결과 보고, 인선보고, 결성선언문 채택, '우리의 약속 결의' 낭독,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대일 서기(결성대회준비위)는 결과보고 및 경과보고에서 "국정원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 등의 시국 사안들에 대해 기독교계가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1년을 기한으로 한시적 연대조직을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한 위원장(기독교평신도시국대책위)는 '우리의 약속'을 낭독하며 "국정원 선거부정과 부정선거 은폐의 책임을 물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심판하기 위해 행동한다···세월호 차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행동한다"고 전했다.
권병길 원로 연극배우(향린교회)는 '결성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은 4월 16일부터 참사 100일이 되는 오늘까지도 인명구조는 단 한 명도 하지 못한 채, 사건에 대해 쉬쉬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피눈물나는 절규를 모른 척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정부패를 근간으로 소수가 다수를 착취하고 탄압하는 지배구조, 그 지배구조의 정점에 박근혜 정권이 있다"며 "이를 심판하는 것, 그래서 새로운 정의를 이 땅 위에 세우는 것이 지금 기독인들의 과제"라고 전했다.
더불어 "먼저 모인 기독인들이 '민주쟁취기독교행동'의 깃발을 오늘 세운다"며 "앞으로 뜻을 같이 하는 전국의 모든 교회, 지역, 단체, 개인들이 대규모로 합류할 것임을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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