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은 죽을 만큼 가난하고 힘들어도 건강하면 살아갈 수 있으나 지체장애인은 도움의 손길이 없으면 하루도 살아갈 수 없다. 춥고 배고픈 겨울을 두려워하는 장애우들…. 이들은 쌀과 난방유, 헌옷, 김장 준비도 시급하다.
겨울이 코 앞으로 다가와 아침저녁이 한겨울처럼 추운 강원도 산골마을에는 김장준비가 한창이다. 중증 장애우들에게는 겨울 김장이 1년 양식이다. 이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강목 권사님께서 장애우들을 위해 김장배 추를 준비해 주었지만 한승주 목사는 걱정이 또 있다고 말한다. 김장을 3000포기를 하려면 고춧가루 200근, 소금 50가마, 무, 마늘 등 많은 양념이 필요한데 배추는 조달이 되었으나 다른 재료비를 감당하기가 힘이 든다는 것이다.
장애인 실로암교회의 기도제목은 겨울 김장 준비, 난방유, 연탄, 쌀, 세제, 성인용기저귀, 헌 옷, 세탁기 등이 필요한 것이지만 더욱 절실히 기도하고 있는 것은 법인을 내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형편으로는 법인을 낼 수가 없어 2억을 들여 법인 시설을 인수인계 하려고 하나, 현재의 재정으로는 멀고 먼 길이 아닐 수 없다. 법인시설이 되면 후원이나 봉사자가 전혀 필요없이 국가 예산만 가지고 충분히 시설을 운영할 수가 있다. 관심 있는 분의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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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실로암교회에서 생활하는 50명의 장애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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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 교회에서 살고 있는 50명의 장애우들은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손, 발, 귀, 입, 다리까지 쓸 수 없는 중증 장애우들은 가족들이 생명을 쓰레기처럼 버려 목숨만 살아 꿈틀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중증장애인들은 침대에 하루 종일 누워 눈만 초롱초롱 빛내고 있습니다. 종일 누워있는 이들은 온몸에 욕창이 생겨 썩은 물만 몸에서 흐르고 있으며, 대부분이 중증장애인이기에 대소변,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배가 고파도 밥을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생명이 살아있기 때문에 배가 고프면 밥을 달라는 시늉을 하고 아프면 소리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손님이 오면 먹을 것을 달라고 손가락을 움직이며 간절한 눈빛으로 대신 말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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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부모, 형제,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았습니다. 생명만 살아있는 장애우들은 나라, 사회, 교회, 개인이 돌보지 않으면 그대로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장애인도 인간이기 때문에 사람답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밥 한 공기를 후원하신다면 그들이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사회를 원망하지 않고 고난을 축복으로 생각하며 살아갈 것 입니다.
결손 가정, 노인에게는 노인 요양 보험 제도가 2005년도에 실시되어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고 사회, 단체, 개인으로부터 특별한 관심을 받으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나 아직 장애우들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법인시설은 회사나 단체, 나라에서 기부를 100% 받고 있습니다. 실로암에서도 법인 시설 인가를 내려고 하였으나 50명이 거주하는 실로암에서 법인을 내려면 정부에서 요구하는 예산이 8억~10억 가까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너무나 현실에 맞지 않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 이들을 붙들고 가슴을 졸이며 기도의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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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목사가 20년 전 땅바닥에 기어다니며 수없이 매를 맞고 사람들에게 수치를 당하면서도 불타는 사명감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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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 있는 노숙자, 장애인들을 위해 공동체를 만들고 이들이 믿음과 구원의 성취를 이루기를 원했습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둔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본인도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20년 이상 장애 우들과 동고동락 하면서 장애인목회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그의 기도는 더욱 절박합니다. 겨울이 다가오고 한목사의 몸이 아파오면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이들을 버리지 마옵소서. 이들의 육체는 보잘 것 없지만 생명만큼은 구원받기를 원합니다. 이들에게도 믿음을 주옵소서, 구원의 성취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장애우들에게는 천국의 소망과 하루하루 먹는 것 외에는 소망이 없습니다. 까마귀를 통해 엘리야를 먹여주신 주님, 성령의 바람이 실로암 교회에 강하게 불어오게 하옵소서. 저희 실로암 가족들을 도와주는 분들과 내 이웃, 내 나라가 잘 되게 하옵소서.”
온 세상에 경제적 환란이 찾아와 어렵다고 하는 이 때,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하나님께 드린 것일 것입니다.
“이 곳은 쌀, 라면, 성인용 기저귀, 헌 옷, 난방비, 연탄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너무나 하나님 앞에 죄송하고 우리를 도와주는 후원자 분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할 뿐이지만 이들은 죽는 날 까지 후원자님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네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고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구제와 봉사, 선교와 헌신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이 곳 강원도 홍천 오지는 찬바람만 불어오며 가족이 버린 죽어가는 생명들이 외롭고 쓸쓸한 겨울을 준비하면서 따뜻한 정과 사랑을 몹시 사모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