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기독교교회협의회로 3분된 한국교회연합기구의 단일화를 과반 이상의 평신도가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장로신문이 지난 10일 예장통합 전국장로수련회 기간 중 852명에게 직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7%가 '한기총, 한교연, 교회협을 모두 통합한 새로운 단일기구'를 원한다고 답했다. 현재의 3자 구도 유지에 대해서는 2.8%만 찬성했다.
이어 '한기총 폐지, 한교연과 교회협의 양자 체제'(12.8%)가 높게 나타났으며 '한기총과 한교연을 통폐합해 새로운 기구 만들고 교회협과 양자 체제로'(11.0%)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12.3%로 나타났다. '한교연 폐지, 한기총과 교회협 양자 체제로'는 1.9%로 나타났다.
장로교단의 한교단다체제 추진에 대해서는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76.8%(적극참여 31.5%, 신중하게 참여 45.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2.8%보다 24%P 상승한 수치다. '시기상조'라는 의견은 7.2%, '반대' 의견은 5.1%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7.4%를 차지했다.
한국장로신문 측은 "장로교단의 한교단다체제가 교단총회가 더욱 탄력을 받고 추진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제시됐다"고 분석했다.
한국교회의 위기원인으로는 목사의 부족한 영성과 인성(33.7%), 대형화와 세속화(22.0%)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교회 구성원 간의 갈등 및 분쟁(19.3%)이 높게 나왔다.
위기를 극복하고 추락한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는 '교회지도자들의 도덕성 제고 노력'(52.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교인들의 삶의 변화'(18.3%), '교회 성장제일주의 경계'(14.0%) 등을 꼽았다.
'교회 성도수의 변화'에 관한 질문에는 38.6%가 감소했고 답했으며 현상유지가 37.9%, 증가했다는 답변은 20.8%로 나타났다. 이어 '교회학교 학생수 증가'에 대한 질문에는 52.1%가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12.8%가 증가했다고 했다. 교회학교가 없다는 답변도 9.1%(77명)를 차지했다.
'귀 교회는 전반적으로 평안한가' 질문에는 '보통이다'가 38.2%, '평안하다'가 37.3%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조금 불안하다'가 15.2%로 나타났으며 '심각하다'는 3.2%로 나타났다.
교단 내 각종 선거 풍토에 대해서는 '보통'이 33.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개선'(26.6%), '혼탁'(19.9%)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매우 개선' 됐다는 의견은 3.2%에 그쳤다.
한국장로신문 측은 "지난해보다 선거가 개선됐다는 의견이 10.5%P 상승한 반면 혼탁해졌다는 의견은 소폭 하락(2.4%P)했다"며 "그러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고 밝혔다.
또 총회부총회장 선거시 선거권을 지금의 총회 총대로 제한한 것을 65개 전 노회원으로 확대하자는 총회규칙부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이 37%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현행대로'도 31.5%로 나타났다. '조건부 찬성' 한다는 의견도 23.6%로 나타났다. '조건'은 노회 선거권을 현 총회와 같이 목사, 장로수를 동일하게 해야한다는 전제이다.
'현 정부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70-79점이 24.3%, 60-69점이 23.0%, 50-59점이 18.1%, 40-49점이 10.2%, 80-89점이 10.1%로 나타났다. 39점 이하는 1.5%로 나타났다. 주최 측은 "60~79점에 가장 많은 분포를 보여 지난해 수준과 비교적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현 정부의 기독교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이 59.6%, '불만족'이 29.3%로 나타났으며 '만족'은 16.9%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직접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는 ±2.5%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