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창조론 학자가 미항공우주국(NASA)의 외계 생명체 연구는 "인간의 반역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창조론박물관(Creation Museum) 설립자이자 창조론 단체인 앤서즈인제너시스(Answers in Genesis)의 대표인 켄 햄(Ken Ham) 박사는 최근 이 단체 블로그에 NASA의 외계 생명체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햄 박사는 "외계 생명체에 대한 자포자기식의 헛된 연구에 수억 달러의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세속주의자들은 필사적으로 지구 밖의 생명체를 찾으려 한다. 적정한 조건이 갖춰진 장소라면 어디든 생명체가 진화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며, "외계 생명체에 대한 연구는 진화를 증명하기 위한 필사적인 시도로써 신에 대항한 인간의 반역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NASA 과학자들은 다음 세대의 우주 망원경이 향후 20년 내에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행성을 발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외계 생명체까지도 발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NASA의 천문학자인 케빈 핸드(Kevin Hand)는 "20년 후면 우리가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체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많은 천문학계 지도자들 역시 이러한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 MIT의 새러 시거(Sara Seager) 행성학 교수 역시 "가까운 미래에 사람들은 어떤 별을 가리키며 '저 별은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현재 NASA 국장이자 전직 우주 비행사였던 찰스 볼든(Charles Bolden)은 "광활하고 무한한 우주에 인간만이 존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햄 박사는 "세속주의자들은 지구가 유일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성경의 개념(이사야 45:18)"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는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특별히 창조되었으며 기독교인들은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출현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햄 박사는 또한 "비록 성경에는 우주 생명체에 대한 기록이 나와 있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그는 "복음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다른 지적인 존재가 우주에 또 존재한다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성경은 아담의 원죄가 전 우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백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것은 외계 생명체에게도 아담의 원죄가 전가되었을 것이란 의미가 된다. 그러나 그들은 아담의 자손들이 아니다. 그들은 구원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 개신교 교회들은 비교적 확고하게 부정의 입장을 취해 왔다. 반면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 문제를 신학적이기보다는 과학적인 영역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았다. 지난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중에 외계 생명체에 대해 언급하면서 "(존재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지구에 온다면 기꺼이 세례를 성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예컨대 화성인 탐험대가 내일 지구에 와서 우리를 만나러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들이 세례를 받고 싶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누가 이들에게 성령의 문을 닫을 수 있을 것인가?"라고 베드로의 설교를 청중들에게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