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내 체류 외국인노동자들의 질병 퇴치와 건강 향상을 위해 2004년 설립된 (사)지구촌사랑나눔 산하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이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병원에 다녀간 외국인간 41만명이 넘는다고 알려졌다. 하루에는 100~300명이 찾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지구촌사랑나눔 건물 5층 중국동포교회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의료진과 후원자 및 봉사자들이 함께했다.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에서는 내과 정형외과 일반외과 등에 공중보건의 3명과 간호사 3명, 방사선사 등 10여명의 상근직원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의 영상과 연혁을 소개로 시작돼 41만번째 내원환자 박순복(중국동포)씨에게 더페이스샵 후원 화장품을 전달했으며 10주년 근속 장완주 간호사에게 근속패를 수여했다.또 평화사랑나눔, 열린치과봉사회, 늘푸른교회, 이원의료재단 등에게 (사)지구촌사랑나눔이 제정한 이주민 인권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기념식에서는 이성 구로구청장과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축사하고 축하 케익컷팅으로 개원 10주년을 기념했다.
또 하이트진로는 이날 외국인 노동자 150명에게 B형간염주사를 지원하고, 연말까지 1,500명에게 독감주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김해성 대표(이사장)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병원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장례를 치르고, 복막염으로 수술했지만 시기를 놓쳐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등 병원비를 내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것이 전용의원을 만들게 된 출발"이라고 했다.
그는"저희에게는 준종합병원으로 가는 조그만 꿈이 있다. 응급실이 체계가 갖춰지고,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 입원실을 열고, 물리치료실을 여는 것이다"며 "언어가 다른 사람들에게 불법체류자 밀입국자까지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서 외국인노동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지구촌사랑나눔에서 진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은 기념식을 기점으로 몇 년 전 문을 닫았던 입원실, 수술실, 물리치료실 운영을 재개하고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낡은 검사 장비를 교체하는 등 시설과 의료진을 보강할 예정이다.
후원 문의: 02-849-1188( 지구촌사랑나눔 후원사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