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빵집 경영주 모임인 대한제과협회와 한국제과기능장협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바게뜨 등 다수 브랜드를 운영하는 SPC그룹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가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 사항을 무시하고 규정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수법으로 동네 빵집들의 피해가 확산되었다고 주장했다. 파리바게뜨는 올림픽공원 내 동네빵집인 루이벨꾸과자점이 운영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30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 동반위 500미터 이내 출점자제 권고를 위반한 바 있다.
특히 SPC그룹의 계열사인 삼립식품의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잇투고(eat2go)'를 제과점업으로 주장하며 신규진입 자제를 촉구했다.
이들은 "SPC그룹 파리크라상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권고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했지만 동네빵집과 상생을 거부하고 동반위의 권고사항을 무시하고 있다"며 "파리크라상이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계속 권고사항을 무시한 채 동네빵집을 위협한다면 더 큰 규모로 맞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SPC그룹은 동반위와의 합의에 부합하는 경영활동을 하고 있으며 오히려 제과협회와 기능장협회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어 법적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공원 내 출점자제 권고에 관해 SPC 관계자는 "루이벨꾸 과자점은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45%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동네빵집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같은 사항은 동반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제과협회가 삼립식품의 '잇투고(eat2go)' 브랜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과제빵 대표 업종으로 신규등록한 점에 대해서도 SPC그룹은 "잇투고는 제과점이 아닌 햄버거, 핫도그 등을 판매하는 간편식 매장"이라며 "16일 '패스트푸드 업종'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SPC 관계자는 "동반위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보는 사례에 대해 왜 이 시점에서 이런 기자회견을 하는지 저의가 의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