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가 오늘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2기내각의 마지막 빈자리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자리도 곧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늘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요청서가 국회로 송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 요청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 정부로 보내야 한다. 만일 이 기간 내에 국회가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 정부로 보내지 못한다면, 대통령은 그 다음날부터 10일 이내의 추가 기간을 지정해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고, 이 기간이 지나면 보고서 송부 여부와는 관계없이 해당 내정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
지난 16일 정성근 전 후보자가 사퇴하고 이어 유진룡 장관에 대한 면직이 통보됨으로써 현재 공석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자리도 후임 인선작업이 다소 시급해 이번 주 내로 인선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관 인선에 이어 제1차관도 사직서를 썼기 때문이다. 특히 문체부는 다음달 중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9월 인천아시안게임 등 주요 행사의 주무부처란 점에서 박 대통령이 공백 최소화에 속히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청와대는 현재 문체부 장관과 1차관 후보자로 복수의 인물들을 선정해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뒤늦게 후임 인선에 착수했고 최근 비등한 인사실패 논란으로 '현미경 검증'에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만큼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 거론되는 장관 후보로는 한국언론학회장을 역임한 김정기 한양대 교수가 가장 유력하며 새누리당의 문화계 비례대표인 김장실 의원,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 등이 나온다.
이주 내로 2기 내각 공백을 메꾸기에 나선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이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유진룡 문체부 장관을 면직시킴으로써 스스로 국정공백을 자초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고 국정운영 쇄신을 앞당기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