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폭풍은 잔잔한 바다 전체를 완전히 뒤엎는다. 잔잔하고 미동조차 없던 바다 심연은 여름 폭풍이 지날 때 소용돌이친다. 이런 소용돌이가 바다의 밑바닥까지 산소를 공급하며 생태계를 유지시킨다는 점에서 폭풍의 유익이 있다고 한다면, 인생의 폭풍에는 지금까지 붙들고 있던 모든 것을 흔들어놓는 유익이 있지 않을까?
저자 켄 가이거(Ken Gire)는 성경과 자신의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로 삼아 인생의 폭풍 속에서 힘과 용기를 찾은 그 길을 아름답게 펼쳐 보인다.
그는 주의력 결핍인 ADD증후군을 앓으면서 날마다 패배 의식에 사로잡혔고, 작가 인생이 끝났다고 확신하고 오랫동안 절필 생활을 하며 시련에 갇혀 있기도 했다.
그런 인생의 곤고한 날,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하나님의 샬롬을 맛보는 기적을 체험했다. 비로소 그의 영혼은 숨을 쉬었다.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와 또 폭풍 속에 달려와 준 친구와 이웃들의 사랑으로 그 시간은 끝이 났다. 그 시간을 견디면서 그는 폭풍보다 폭풍 속을 달려오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더 큰 것임을 경험했다.
하나님의 찾아오심이 폭풍에서 놓여나는 길이었다. 그는 어떠한 폭풍 가운데 있더라도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던 폭풍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셨던 그 순간으로 관점을 바꾸면 폭풍은 힘을 잃는다고 했다.
하나님과 만났던 그 시간을 기억하는 순간, 다시 역사하실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또 절망할 이유가 충분해도 먼저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라고 제안했다. 폭풍 가운데에서는 사람의 감정이 메마르고 기도마저 멈추기 쉽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겠다는 내려놓은 기도'를 하라고 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이 보기 원하시는 것이 우리의 믿음인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의 글은 우리의 구원이 다름 아닌 하나님 안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나님이 우리의 말에 귀 기울이심을 믿을 것, 성경이 주는 평안, 안식과 예배를 통한 평안, 자연에서 오는 평안, 뜻밖의 이웃들로부터 얻는 평안, 음악으로부터 오는 평안, 책과 영화로부터 얻는 평안 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