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여행객의 전염병 예방을 위한 대비가 요구된다
최근 동남아시아 여행객을 중심으로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홍역에 걸리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모두 370명이다. 2012년 한 해 동안 2명, 지난해에는 107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급속도로 늘어난 수치다.
이가운데는 외국에서 감염된 뒤 국내에서 확인됐거나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에 2차 감염된 환자가 86%에 달했다.
홍역 등 전염성 질병의 경우 예방 접종만 해도 감염률을 낮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홍역은 백신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출국 2~4주 전에 접종해야 한다. 하지만 임산부에게는 투약할 수 없고, 가임기 여성도 접종 후 4주간은 피임을 해야 한다.
아프리카 사하라이남 지역과 중남미 지역을 여행할 경우 반드시 황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이들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가 없으면 입국을 거부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는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물질인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모기장이나 곤충퇴치제를 바르고 활동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 전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현지에서도 손 씻기를 생활화해 위생 관리에 철저히 신경써야 된다"며 "여행을 다녀온 뒤 3개월 이내에 발열, 설사, 구토, 임파절이 붓고 피부발진, 성기 등에 궤양이 생기는 이상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