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에 사는 8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스튜디오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첼로사진예술원 홍대점 박정훈 대표는 "연로하신 분들이 영정사진을 따로 찍어놓는 경우가 많지 않아 돌아가시면 가족들이 급하게 여권사진이나 놀러 갔을 때 사진으로 만드는 것을 많이 보게된다"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어르신들 마지막 가는 길에 갖추어진 사진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얼마 전부터 시작을 했다"고 했다.
20년간 사진 찍는 일을 하고 있다는 박정훈 대표는 "제가 하는 일이 사진이다 보니 사진으로 작은 부분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누구나 한번 죽는데 그 사람에 대해서 가장 잘 표현한, 아름다운 사진으로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아서 주변에 가까운 분들을 상대로 시작을 했다"고 했다.
거리에 세워놓은 '사랑나눔 무료 영정사진 촬영' 현수막을 보고 지나가다가 들어와서 물어보는 노인들도 있다. 그러면 "촬영은 어떻게 어떻게 해드려요, 옷 예쁘게 입고 오세요"하고 날짜를 잡아 촬영을 하고 액자에 담아 전달한다.
'애로점'이 하나 있다는 그는 "조금이라도 실수를 해서 서운하게 해드리면 비용을 받지 않아서 그런다고 오해를 하실 수 있어 비용을 지불하고 찍는 분들보다 더 신경을 써야겠구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서 비용을 지불하고 찍는 손님들 쓰는 액자와 같은 것을 쓰고 원하는 기간 안에 찾아갈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
그렇게 마음을 담은 액자인지 아는지 어르신들도 액자를 찾아갈 때는 빈손으로 오지 않는다. 음료수라도 들고 와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으면 멋쩍기도 하다고 했다. '그걸 바라고 한 건 아닌데' 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기는 하지만.... 가끔 최소한의 비용이라도 내겠다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처음 취지대로 80세 이상 마포구 주민은 '무료'다.
박정훈 대표는 "스튜디오를 하는 한 계속해서 이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상황이 좋아지면 꼭 사진이 아니라도 다른 것으로 이웃에게 기여하면서 살려고 한다"며 "그것이 아름다운 삶이고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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