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재보궐선거 선거운동이 17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선거기간이 개시되는 17일부터 29일까지 후보자를 비롯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일이 다가옴에 따라 초반 기세를 노리기 위한 대격돌에 들어갔다. 여야는 이번 재보선이 지난 6·4 지방선거의 연장전이자 박근혜 정부의 중간 평가, 원내 과반 의석 확보 여부에 향후 정국 운영의 주도권이 걸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의 윗선개입을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광주 광산을 공천을 거론하며 야권의 공천과정을 문제삼고 이를 '여당의 지역일꾼과 야당의 정치철새'의 대결구도로 몰아 간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내세우는 선거전략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에 맞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친이명박계인 나경원 전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공천을 거론하며 이를 여권 과거세력과 야권 미래세력의 대결, MB맨과 반MB의 구도라며 비판하고 있다. 또 세월호 참사와 인사 난맥상 등을 집중 공략하며 '정권 대안론'으로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판세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에 유리한 것으로 나왔다.
중앙일보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격전지 10곳 중 새누당이 7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부터 후보자의 5대 핵심 공약 등을 홈페이지 정책·공약알리미(party.nec.go.kr)에 공개한다.
중앙선관위는 또 후보자의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을 오는 20일까지 발송할 예정이다. 선거공보에는 후보자의 선거공약 등 선거운동 정보와 후보자정보공개자료(재산상황, 병역사항, 최근 5년간 소득세 등 납부·체납사항, 전과기록 등)가 기재된다.
서울시선관위는 "선거기간 중 금품·음식물 제공, 비방·흑색선전, 사조직·유사기관 설치, 공무원의 선거개입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한 예방·단속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