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43)로부터 병원비 1억 원을 기부받은 대만인 산모 부부가 이영애의 뜻에 따라 한국과 대만의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남편 멍빙선은 아기의 병원비를 모두 내는 대로 한국이나 대만 자선단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CNA)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지금은 딸이 "약한 면역체계로 고생하고 있으며 열과 감염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안정되는 대로 "도움을 준 분과 단체들에도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말 서울 여행중 사고로 아내가 임신 7개월 만에 아기를 낳았다. 이후 수술비와 입원비 등 1억4천여만원을 내지 못하다가 이 소식을 들은 이영애의 도움으로 아기와 함께 대만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누리꾼들이 이들 부부가 평소 부유하게 살았다고 비판하자, 멍 씨는 자신들의 수입이 5만 대만달러(약 171만원)에 불과하며 1만 대만달러(34만 원)를 내고 월세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영애는 돈을 돌려받을 생각이 없으며 멍 씨 부부가 대만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