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4일에서 16일까지 교단과 선교단체 지도자, 목회자와 선교학자, 선교사 300여명이 ACTS29 비전빌리지에 모여 '선교 관점에서 본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이라는 주제로 제6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VI)를 개최하였다. 2014년은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된 지 130년이 되는 해다. 과거 한국은 복음의 불모지였으나 서구선교사들의 헌신과 신앙 선배들의 수고로 이 땅에 많은 교회들이 세워졌고 25,000여명의 해외선교사를 파송한 국가가 되었다. 또한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위기와 역경 속에서 한국 사회를 변혁시켜온 살아 있는 교회였다. 그러나 작금의 한국 교회는 사회변혁의 동력을 상실한 채 분열과 다툼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한국교회는 처음부터 자치, 자급, 자전이라는 삼자원리에 따라 자립적인 교회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서구신학과 서구선교학에 의존하여 자신학화와 자선교학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소홀히 여겨왔다. 이로 인하여 한국교회의 발전과 세계선교에 한계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번 전략회의에서 우리는 현재까지의 한국 신학과 선교학의 부재를 심각하게 우려하면서 선교관점에서 본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 정립을 위해 다음과 같이 합의하고 선언한다.
1. 우리는 혼합주의나 자민족주의적 신학이 아닌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 정립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였다.
2. 한국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은 불변의 진리인 성경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국 토양과 문화와 상황에 적합하도록 상황화한 신학을 말하며, 한국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은 성경의 불변의 진리를 전함에 있어 한국의 토양과 문화와 한국인의 특질에 적합하게 이해하고 해석하고 상황화한 선교학이라고 정의한다.
3.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화와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화의 핵심적인 원칙은 성경의 계시에 대해 신실성과 상황적 적합성을 유지하면서 예수 중심적이며, 통합적이며, 글로컬 신학적이어야 함을 인정한다.
4. 우리는 서구 신학과 선교학의 공헌과 한계를 동시에 인정하며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질문하며 그에 대한 성경적인 답을 찾아 우리의 신학과 선교학을 계발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연구하기로 한다.
5. 우리는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이 교계, 선교계, 학계(신학교) 등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내용과 형태로 발전되어 갈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한다.
6. 우리는 선교 현장에 문화 이식적이고 교파 확장적인 교회설립을 지양하고, 현지교회와 함께 토착적이며 자율적이고 선교적인 교회를 세우기에 힘쓰며, 더 나아가 그들이 자신학화, 자선교학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7.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논의된 한국 신학과 선교학의 주제와 내용들을 인식하며, 그러한 것들을 발전시키고 그에 대한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4년 9월말과 10월초, 그리고 11월에 '자신학과 자선교학 후속 대회'를 개최하기로 한다.
8. 우리는 위와 같은 노력을 통해 선교의 주체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계속하여 세계선교의 도구로 삼으시도록 겸손한 종으로 섬길 것을 굳게 다짐한다.
2014년 7월 16일
제6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VI) 참가자 일동
선언문 기초 작성 위원(가나다 순):
선교사: 김연수, 김종국, 문누가, 임종표, 정형남, 조명순, 한수아
선교학자: 김성욱, 신경규, 안성호, 최형근
목회자: 성남용, 양태철, 한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