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 가운데 전날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만 청문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했다.
하지만 보고서 채택 재요청 시한인 전날까지 국회로부터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자 이날 정종섭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채택을 다시 요구할 수 있으며 이 기간까지도 채택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청문보고서가 끝내 채택되지 않은 또 다른 후보자인 정성근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자진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문체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글에서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며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음주운전과 위증 등 논란에 대해서는 "다 설명 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그간의 성원과 격려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오찬 자리에서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 의사를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