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체포, 투옥된 장샤오제 목사의 가족 3명이 국제 인권활동가들의 도움으로 미국에 입국했다고 한 기독교 인권단체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장샤오제의 딸 장후이신과 사위 쑨주레이, 한살짜리 손자 쑨제시로 동남아시아를 거쳐서 14일 텍사스주 댈러스에 도착했다고 미국 내 중국 지원단체인 차이나 에이드는 말했다.
장 목사는 허난(河南)성 난러현에서 정부 허가를 받아 교회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체포되어 올 7월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죄목은 사기 및 군중 동원에 의한 공공질서 파괴범이었다.
중국에서는 정부 허가를 받은 교회들은 목회 활동에 큰 지장이 없지만 장 목사는 교회의 신축 건물 문제로 지방정부와 토지 관련 분쟁을 일으켜 보복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이런 종류의 토지 분쟁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인기가 높은 장 목사 주위에 많은 기독교도들이 몰려들어 함께 '종교의 자유'를 주장한 것이 투옥과 처벌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 에이드 창설자인 밥 푸에 따르면 장 목사가 실형을 선고받은 뒤 연로한 부모는 당국으로부터 괴롭힘과 위협을 당했으며 딸의 자동차가 경찰에 압수되거나 난러현 관리들이 여러 기관들을 총동원해서 법원에 더 오랜 징역형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에 온 딸 장후이신과 남편, 아이도 지난 6월23일 공안들이 보안상의 이유로 출국할 수 없다며 탑승을 방해해 공항 내에 억류되는 등 갖은 고초를 겪었다.
이 가족은 차이나 에이드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출국해 미국에 왔으며 앞으로 종교 탄압을 이유로 난민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